[단독] 삼성重, HSG성동과 유조선 위탁생산 계약 14일 체결… "인력 수십명 이미 파견"
삼성중공업이 국내 중견 조선소인 HSG성동조선에 유조선 2척 건조를 통째로 맡기는 계약을 14일 체결한다. 국내 조선사가 계열사가 아닌 국내 조선사에 선박 건조를 전부 맡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업 호황으로 도크가 포화 상태인 삼성중공업과 과거 유조선 건조 경험을 갖춘 HSG성동조선 간의 협업 모델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이후 추가로 HSG성동조선에 2척의 건조를 맡길 예정이다.
한때 경영난으로 선박 블록 제작에 머무른 HSG성동조선(옛 성동조선해양)이 지난 7월 삼성중공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완제품 선박 건조 시장에 돌아와 재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해상풍력과 해양플랜트 쪽으로 사업을 넓히는 데 성공해 체질을 개선한 가운데, 대형 유조선 건조까지 맡으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HSG성동조선은 지난 11일 울산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에서 HD현대중공업과 국내외 함정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유지, 보수, 운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두 회사가 힘을 합쳐 글로벌 방산 시장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 설비 시장 진출을 선언한 HSG성동조선이 세계 최대 친환경 에너지 투자운용사와 손잡고 울산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HSG성동조선은 지난 26일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 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와 ‘해울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 구조(부유체) 분야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